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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 사용해본 적 있나요? 저는 논문 쓸 때 타자기를 사용했습니다. 논문 마감이 임박해 밤 늦게 “타닥 타닥” 타자를 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자판 두드리는 소리가 새나가지 않게 타자기 밑에 이불을 깔고 치기도 했는데…. 지금은 구경하기도 힘듭니다. PC도 타자기 꼴이 될까요? 설마… 그런데 PC 개발에 참여했던 분이 PC도 타자기 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합니다.

 

토요일 아침. 실리콘앨리인사이더(SAI)에 실린 기사를 읽었습니다. 뉴욕에 있는 IBM 와슨 리서치센터 기술전략 담당 임원이자 IBM 펠로우인 마크 딘 박사 인터뷰 기사입니다. PC 개발에 참여했던 사람이랍니다. IBM이 보유한 오리지널 PC 특허 9개 중 3개가 이 사람이 개발한 기술이랍니다. 이 사람이 그랬답니다. PC 시절도 끝나가고 있고, 모바일폰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고.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2 발표하면서 했던 말 기억하시죠? 아이패드가 “포스트 PC”라고 했죠. 태블릿이 PC를 대체할 것이란 의미였습니다. 딘 박사는 스티브 잡스 말에 동의하면서, 우리는 지금 “포스트 PC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잡스와는 약간 다릅니다. 태블릿보다는 폰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갑 신분증 카메라 등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딘 박사는 영화나 TV 쇼에도 컴퓨터로 만든 “가상배우”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를테면 죽은 이소룡 대신 이소룡을 빼다박은 가상배우 이소룡이 영화에 등장할 것이라는 얘기겠죠. 딘 박사는 가상배우와 실제 배우를 분간하기 힘들 정도가 될 거라고 했습니다. 기상캐스터랄지 앵커맨(우먼)도 가상배우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의응답 중 몇 가지만 옮깁니다.

 

타자기.jpg

 

질문: 현재 PC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변환기에 있죠. 시장이 성숙단계에 달했습니다. 디바이스 선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PC에서 핸드헬드 디바이스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요. 성장률을 보면 핸드헬드 디바이스가 PC보다 훨씬 높습니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용으로 핸드헬드 디바이스를 선택할 겁니다.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거래 용도로. 이 디바이스가 신용카드를 대체하고 운전면허증과 카메라도 대체할 겁니다. 생활 그 자체가 될 것입니다. 건강기록도 여기에 담을 겁니다.

 

사람들은 (상당기간) 늘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겠죠. 항상 PC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PC가 개발된 뒤에도 타자기를 계속 판매했잖아요. 그러나 계속 성장하는 것은 핸드헬드 디바이스이고, 사람들이 일할 때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도 핸드헬드 디바이스가 될 것입니다. PC는 정체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새로운 디바이스에 밀려 볼륨 측면에서 PC는 줄어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질문: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를 설명하면서 “포스트 PC”란 말을 사용했습니다. 태블릿도 따지고 보면 PC와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답변: 태블릿이 휴대폰 만큼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입니다. 가령 태블릿으로는 전화통화를 할 수 없잖습니까. 아이패드는 시장이 커지기엔 아직 너무 비쌉니다. 인도 사람들이 아이패드를 살 수 있겠습니까. 휴대폰은 살 수 있죠. 태블릿은 PC와 폰의 중간에 낀 기기입니다. 저는 아이패드를 좋아합니다. (생략) 그러나 아이패드로 운전면허증을 대체하진 않을 것입니다. 아이패드로 신분증을 대체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아이패드로 할 수 없는 게 많습니다.

 

질문: 휴대폰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답변: 5년이나 7년 후에는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게 됩니다. 지갑에 넣고 다니는 것은 모두 폰으로 들어갑니다. 앞으로 통화를 어떻게 관리할지 지켜보면 재밌을 겁니다. 화폐가 전자화폐로 바뀐다고 생각해 보세요. 재밌는 현상이 벌어지겠죠. 일부 국가는 전자화폐를 채택할 것입니다.

 

질문: 앞으로 5년 내지 10년 동안 어떤 기술이 주도할 것이라고 봅니까?

 

답변: 컴퓨팅 능력이 발전해 3년이나 5년쯤 후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가상배우(virtual character)와 실제 배우를 분간하기 힘들 정도가 될 것입니다. 가상배우만으로 만든 영화도 등장할 텐데, 사람들은 분간하지 못할 것입니다. 기상캐스터랄지 앵커맨(우먼)도 만들 수 있습니다. 얘기하자면 재밌습니다. 이 가상배우는 누가 소유하게 될까요? 이 가상배우도 계약을 맺을까요?

 

 질의응답 일부를 간추렸습니다. 저는 5년이나 10년 후에 관한 얘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서요. 핸드헬드 디바이스가 PC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C OS와 모바일 OS가 갈수록 접근하는 걸 보면 큰 변화가 생길 것이란 생각은 듭니다. PC도 어떤 형태로든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전문가 여러분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광파리>

<출처 : http://blog.hankyung.com/?mid=blog&category=954822&vid=kim215&document_srl=5640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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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앗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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